요즘 나는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고 있을까?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밀려오는 일정을 떠올리며 마음은 급해지는데, 피곤함에 일어나지 못하는 순간.
아직 방안엔 햇살도 채 들지 않았는데, 마음은 이미 분주하고 무겁다.
그런 날이 반복되던 어느 날, 문득 한 권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당신의 첫 생각이 하루를 지배한다'
제목이 마치 내 마음을 들여다본 것처럼 선명하게 박혔다. '하루를 지배한다' 는 말이 나와 어울리지않게 거창해보였지만, 왠지 요즘의 나에게 필요한 말 같았다.
그래서 조용한 밤,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생각 하나'가 삶을 바꾼다.
책은 거창한 이론이나 복잡한 심리학이 아니다. 오히려 잊고 지낸 당연한 진실을, 너무도 간결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일깨워준다.
"당신이 하루를 시작하며 품는 첫 생각이 그날의 에너지를 결정한다"
이 문장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자, 가장 큰 울림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무심코 떠올리는 생각, '오늘도 피곤하겠다' , '또 실수하면 어쩌지' 같은 부정적인 말들이 나도 모르게 하루를 무겁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은 조용히 지적하는듯 했다.
마치 나에게 "조금만 다른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해보면 어때?" 라고 말을 건내는 듯했다.
마음을 다듬는 연습
책은 일상 속 작은 마음가짐의 전환을 통해 삶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눈을 떠보자","부정적인 예감은 흘려보내자","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자" 같은 문장들이 반복되는듯하지만, 지루하지는 않다. 오히려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나에게 말을 걸며, 마음의 주름을 조심스레 펴주는 기분이 든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습관처럼 굳은 걱정' 에 대한 이야기 였다.
책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무언가를 걱정해야만 안심이 되는 습관에 젖어 있다. 걱정하지 않으면 오히려 불안해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걱정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
정말 그렇다.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걱정은 실제보다 훨씬 더 극적이고 무겁다.
책을 읽으며, 괜히 앞당겨 불행을 상상하던 내 습관을 조용히 내려놓고 싶어졌다.
아침이 달라지니 하루가 달라졌다.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날, 나는 핸드폰 대신 푸른 나무가 빼곡한 창밖을 바라보며 아침을 시작했다.
스스로에게 다정하게 말도 걸어보았다.
"오늘 하루도 좋을거야"
단 한 줄이었지만, 놀랍게도 그날은 평소보다 덜 급했고, 덜 흔들렸다.
그 작은 시작이 하루를 조금씩 바꾸고 있다는 걸, 나는 요즘 놀랍도록 느낀다.
책에서는 '하루의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생각하는 방식'과 '감정과의 거리 두기',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관계 회복에 대해 말하고 있다. 특별히 누구를 향한 메시지가 아니라, 지친 마음을 가진 우리 모두에게 들려주는 따뜻한 조언 같다.
나를 위한 짧은 명상 같은 책
이 책은 두껍지 않다. 쉽게 손에 잡히고, 쉽게 읽히고, 단어도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 여운이 꽤 오래 남는다.
밤에 자기 전 읽기도 좋고, 아침에 잠을 깰 겸 가볍게 펼쳐보기 좋은 책.
어쩌면 바쁘게 사느라 흘려보냈던 나의 감정, 나의 내면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든 고마운 글들이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어떤 생각을 품고 있나요?'
이 질문 하나가 하루를, 그리고 나를 다르게 만든다.
나의 별점 ★★★★☆
언제든 가벼운 마음으로 펼쳐볼수 있는 책.
누군가와 고민상담을 하면서 조언을 듣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우리는 생각보다 더 자주, 너무 많은 생각에 끌려 다닌다.
그 생각들이 모여 우리의 하루를 만들고, 그 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
"당신의 첫 생각이 하루를 지배한다"는 말은 그래서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깊은 통찰이었다.
혹시 요즘 마음이 무겁거나, 나 자신이 자꾸 작아지는 기분이 든다면 이 책을 조용히 펼쳐보길 권한다.
그 안엔 우리가 잊고 있던, 그러나 꼭 필요한 마음의 언어들이 조용히 숨 쉬고 있다.
'독서 리스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용한 삶의 위대함, '스토너'를 읽고 (0) | 2025.05.17 |
---|---|
'자리'라는 말의 무게에 대하여- '제자리에 있다는 것' 을 읽고 (0) | 2025.05.16 |
[책 '프레임' 을 읽고], 세상을 바꾸는 것은'현실'이 아니라 '프레임'이었다. (0) | 2025.05.15 |
≪당신을 응원하는 누군가 -선미화≫ 지친 마음 위에 내려앉은 한 줄기 위로, (0) | 2025.05.15 |
"집중의 뇌과학"을 읽고 - 산만한 세상 속에서 나를 찾는 법 (0) | 2025.05.11 |